도멘 알랭 보주의 이야기는 1905년 알랭의 증조부인 앙리 보주(Henri Voge)가 론(Rhone) 강 우안의 꼬르나스(Cornas)에 정착해 포도밭을 구입하면서 시작됩니다. 이후 20~30년간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한 이들 가족은 포도의 판매와 와인 생산을 함께 병행했습니다. 1930년 알랭의 아버지 루이(Louis)가 가족 사업에 합류했고 이후 1958년 알랭도 사업에 합류했는데 1965년 루이가 타계하면서 알랭이 젊은 가장으로서 가업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이 즈음 알랭의 도멘은 지역 네고시앙과의 갈등이 생기면서 자체적인 와인의 병입 판매를 확대했고 포도밭을 늘리며 사업의 규모를 확장시켰습니다. 알랭은 꼬르나스 AOC에 바람직하지 않은 규정 변화가 시행되거나 포도밭을 갈아엎고 도시화가 시도될 때마다 앞장서서 싸우면서 투사의 이미지가 생겼는데 이로 인해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이웃들과 사이가 나빠지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꼬르나스 AOC의 수호자로서 활동해옴으로써 말년에는 사실상 꼬르나스의 대부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도멘 알랭 보주는 꼬르나스와 생 뻬레(Saint Peray)에 총 12헥타르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4년 알랭이 은퇴한 이후 도멘은 엠. 샤푸티에(M. Chapoutier) 출신의 알베릭 마조예(Alberic Mazoyer)가 공동 소유주 겸 와인메이커로 합류해 2016년 유기농 인증과 비오디나미(biodynamic) 인증을 받았으며 2018년 리오넬 프레스(Lionel Fraisse)가 이어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