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뱅 까띠아르는 본-로마네(Vosne-Romanee)를 기반으로 한 가족 경영 도멘입니다. 1930년 실뱅의 할아버지가 도멘 드 라 로마네-꽁띠(Domaine de la Romanee-Conti)와 도멘 라마르슈(Domaine Lamarche)에서 일하며 번 돈으로 포도밭을 구입해 까띠아르-몰리니에(Cathiard-Molinier)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1969년 실뱅의 아버지 앙드레(Andre)가 이어받아 자체적으로 와인 병입을 시작했습니다. 1980년 가족 사업에 합류한 실뱅은 처음에는 아버지와 다른 포도 재배자들로부터 포도밭을 빌려서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다가 가족의 도멘을 이어 받았습니다. 1987년 실뱅은 도멘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인 실뱅 까띠아르로 바꾸었으며 그의 와인은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0 빈티지가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5년 보르도의 샤또 스미스 오-라피트(Chateau Smith Haut-Lafitte)와 샤블리(Chablis), 뉴질랜드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온 아들 세바스티앙(Sebastien)이 도멘에 합류하면서 2005 빈티지부터 도멘 실뱅 까띠아르 & 피스(Domaine Sylvain Cathiard & Fils)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세바스티앙은 2011 빈티지부터 아버지인 실뱅을 대신해서 양조를 맡아 도멘을 운영하고 있으며 따로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유기농에 가까운 루떼 레조네(lute raisonee) 방식으로 포도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로마네-생-비방(Romanee-Saint-Vivant) 그랑 크뤼를 포함한 본-로마네와 뉘-생-조르주(Nuits-Saint-Georges), 샹볼-뮈지니(Chambolle-Musigny)에 기존에 소유 중인 4.25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에 2019년 오뜨-꼬뜨 드 뉘(Hautes-Cotes de Nuits)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밭을 확장해 총 8헥타르 이상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실뱅 까띠아르의 부르고뉴 루즈는 끌로 부조(Clos Vougeot)의 맞은편 플라제-에세조(Flagey-Echezeaux)에 위치한 0.272헥타르의 작은 구획에 1987년에 식재된 피노누아와 본-로마네와 뉘-생-조르주 사이에 위치한 크루아 블랑슈(Croix Blanche) 구획에 식재된 피노누아가 사용되었습니다.
실뱅 까띠아르 부르고뉴 루즈 2021 빈티지는 노즈에서 라즈베리와 레드 체리, 으깬 딸기 등의 붉은 과일과 장미, 스파이스, 흙, 미네랄이 느껴지며 입안에서는 미디엄 바디에 신선한 신맛, 부드러운 타닌의 균형 잡힌 팔렛과 붉은 과일의 여운이 이어집니다. 5~10년 정도의 숙성 잠재력이 있으며 접근성이 좋아 지금 마시기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