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로저는 샹파뉴의 에페르네(Epernay)를 기반으로 한 유명 네고시앙-마니퓔랑(Negociant-Manipulant; NM) 샴페인 하우스로 1849년 폴 로저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50년 뒤인 1899년 폴 로저가 사망한 뒤 하우스는 두 아들 모리스 & 조르주 로저(Maurice & Georges Roger)에게 이어졌고 두 형제는 아버지에 대한 찬사의 의미로 가족의 성을 ‘폴-로저(Pol-Roger)’로 바꾸었습니다. 1927년 윈스턴 처칠과 인연을 맺은 오데뜨 & 자크 폴-로저(Odette & Jacques Pol-Roger)가 3세대로서 하우스를 이어나갔으며 이후 하우스는 세대에 세대를 거쳐 2020년 11월 바스띠앙 꼴라르 드 빌리(Bastien Collard de Billy)가 가문의 첫 6세대로서 합류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폴 로저 하우스는 설립 초기인 1850년대 중반 영국과의 수출 무역을 본격화하면서 당시 보편적이었던 단맛 스타일을 피하고 영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브뤼 스타일의 샴페인을 생산해 이를 발판 삼아 성장했으며 미국 금주법과 러시아 혁명 기간 동안에도 다른 국가로 수출 시장을 확장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해 오늘날 연간 약 180만 병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폴 로저 하우스 소유의 포도밭은 몽따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와 발레 드 라 마른(Vallee de la Marne), 발레 데페르네(Vallee d’Epernay), 꼬뜨 데 블랑(Cote des Blancs)에 걸쳐 총 89헥타르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와인 양조에 필요한 포도의 절반 이상을 얻고 나머지는 하우스와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재배자들로부터 구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