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끼 당제르빌은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의 볼네(Volnay) 마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도멘 미쉘 라파르주(Domaine Michel Lafarge)와 함께 최고의 볼네 생산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804년 바롱 뒤 메닐(Baron du Mesnil)이 15세기경 만들어진 모노폴 밭인 끌로 데 뒥(Clos des Ducs)을 인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며 아들인 유젠 뒤 메닐(Eugene du Mesnil)을 거쳐 1906년 그의 조카인 셈 마르끼 당제르빌(Sem Marquis d’Angerville)이 이어받으면서 지금의 이름인 도멘 마르끼 당제르빌로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셈이 이끄는 마르끼 당제르빌은 1920년 당시 부르고뉴 와인에 프랑스 남부 지역의 와인을 섞어서 파는 네고시앙의 부정부패에 맞서 자신의 와인을 스스로 병입 및 판매를 시작하면서 도멘 병입을 주도하는 생산자가 되었고 이로 인해 명성을 얻게 됩니다. 오늘날 도멘은 셈의 아들인 자크(Jacques Marquis d’Angerville)를 거쳐 손자인 기욤(Guillaume Marquis d’Angerville)이 이어받아 이끌고 있습니다.
마르끼 당제르빌은 볼네에 11.5헥타르를 포함해 뫼르소(Meursault)와 뽀마르(Pommard)에 걸쳐 총 16.5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재배 전환을 시작해 2009년 공식적으로 비오디나미(biodynamic) 방식으로 엄격하게 포도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엄격함은 포도 재배 뿐만 아니라 와인에도 적용되어 빈티지와 떼루아의 특성을 존중하고 전통적이면서 가능한 한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추출을 이끌어내는 양조 스타일을 선호하며, 발효를 마친 와인은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18개월간 숙성을 거친 후 필요에 한해 여과와 정제를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