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생-피에르는 생줄리앙의 4등급 그랑 크뤼 샤또로 가성비 와인으로 유명한 샤또 글로리아(Chateau Gloria)를 소유한 도멘 앙리 마르탱(Domaine Henri Martin)을 대표하는 샤또입니다. 1693년 Marquis de Cheverry에 의해 Serancon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곳은 메독(Medoc)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샤또 중 하나이며 18세기 말 이곳을 구입한 생-피에르 남작(Baron de Saint-Pierre)가 자신의 이름을 붙이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1832년 생-피에르 남작이 사망한 뒤 그의 샤또는 Chateau Saint-Pierre-Bontemps과 Chateau Saint-Pierre-Sevaistre로 분할되었지만 이후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다시 재결합되었고 1982년 앙리 마르탱이 인수해 오늘날 그의 딸 프랑수아즈(Francoise)와 사위 장-루이 트리오(Jean-Louis Triaud)가 샤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피에르 소유의 포도밭은 총 17헥타르로 자갈토와 점토-모래 하층토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균 수령 50년의 까베르네 소비뇽(75%)과 메를로(15%), 까베르네 프랑(10%)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연간 수확량은 대략 90톤 정도이지만 엄격한 선별을 거쳐 50톤만이 와인 생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