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담 드 몽로즈는 생테스테프의 2등급 그랑 크뤼인 샤또 몽로즈(Chateau Montrose)의 세컨드 와인으로 몽로즈와 같은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해서 만들어집니다. 이 와인은 1944년부터 1960년까지 샤토 몽로즈를 단독으로 운영했던 이본 샤르몰뤼(Yvonne Charmolue)를 기리기 위해 1983년 첫 빈티지가 만들어졌으며 생산량은 해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샤또 전체 생산량의 40~45%를 차지합니다.
퍼스트 라벨인 샤또 몽로즈는 까베르네 소비뇽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프렌치 오크 배럴(60% 뉴오크)에서 18개월간 숙성을 거쳐 보다 구조감이 있으며 장기 숙성에 유리한 반면 라 담 드 몽로즈는 샤또 몽로즈와 달리 메를로 품종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프렌치 오크 배럴(30% 뉴오크)에서 12개월간 숙성을 거쳐 보다 유연하고 부드러우며 비교적 숙성이 빠르게 진행돼 바로 마시기에 좋습니다.
라 담 드 몽로즈 2020 빈티지는 노즈에서 카시스와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라즈베리, 말린 라일락, 허브, 민트 등 다양한 스파이스로 시작해서 아몬드, 초콜릿, 삼나무, 흑연, 철분 미네랄이 느껴지며 입안에서는 미디엄+ 바디에 부드러운 질감, 섬세한 타닌이 균형을 이루는 팔렛과 미네랄의 여운을 지녔습니다. 10년 이상의 숙성 잠재력이 있으나 탁월한 접근성을 지녀 지금 마시기에도 좋으며 마시기 전 1~2시간 정도 브리딩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