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누타 산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Trentino) 주의 보석으로 불리는 와이너리입니다. 아디제(Adige) 강과 가르다(Garda) 호수의 영향으로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이곳은 6세기 무렵 프랑스에서 건너와 정착한 사람들이 성당을 지어 레오나르도 성인(Saint-Leonard de Noblac)에게 봉헌한 뒤 수도사들이 관리하면서 산 레오나르도라는 이름을 사용해왔습니다. 산 레오나르도는 1770년 그레스티(Gresti) 가문이 인수해 2세기 넘게 소유해왔으며 1890년대에 이 지역에 정착한 마르께세 구에리에리 곤자가(Marchese Guerrieri Gonzaga) 가문과 그레스티 가문의 결혼 이후 오늘날까지 구에리에리 곤자가 가문이 대를 이어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테누타 산 레오나르도의 위상을 오늘날의 위치로 높인 인물은 까를로 구에리에리 곤자가(Carlo Guerrieri Gonzaga)입니다. 그는 1950년대 말 스위스의 로잔(Lausanne)에서 양조 공부를 하며 보르도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토스카나(Toscana)의 테누타 산 귀도(Tenuta San Guido)에서 일하며 보르도 블렌딩에 대한 이해를 쌓았습니다. 1974년 산 레오나르도를 물려받은 까를로는 1978년 새롭게 까베르네 소비뇽 구획을 새롭게 조성하고 기존에 소유하고 있었던 까베르네 프랑과 메를로 구획을 사용해서 1982년 첫 보르도 블렌드 와인인 산 레오나르도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그의 와인은 1985년 테누타 산 귀도의 양조 컨설턴트였던 지아코모 타키스(Giacomo Tachis)의 컨설팅을 받아 현재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북이탈리아 보르도 블렌드의 전형이라 불리게 됩니다. 오늘날 테누타 산 레오나르도는 까를로의 아들인 안셀모(Anselmo)가 경영을 맡고 있으며 2000년에 합류한 양조 컨설턴트 까를로 페리니(Carlo Ferrini)와 함께 아버지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산 레오나르도는 소유한 부동산 면적 300헥타르 중 평평한 지대에 자리한 25헥타르를 포도밭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재배 방식을 유기농으로 전환해 인증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