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te Armand Auxey-Duresses Premier Cru Cote de Beaune 2020

도멘 데 제쁘노 꽁뜨 아르망(Domaine des Epeneaux Comte Armand)은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의 뽀마르(Pommard)를 기반으로 한 생산자로 뽀마르의 최고 모노폴 밭인 끌로 데 제쁘노(Clos des Epeneaux)의 소유주로 명성이 높습니다. 도멘은 18세기 말 니꼴라 마레이(Nicolas Marey)가 당시 프랑스 혁명으로 교회로부터 몰수된 5헥타르의 에쁘노(Epeneaux) 밭을 구입하고 1805년 밭 주변에 돌담(clos)을 쌓고 양조장을 건설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며 1828년 니꼴라가 아르망 백작 가문과 결혼한 이후 오늘날까지 거의 2세기 동안 이들 아르망 가문의 소유로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19세기 중반 5.23헥타르의 끌로 데 제쁘노를 제외한 모든 포도밭을 매각하고 100년 이상 단일 모노폴 뀌베만을 만들어왔으나 1994년 볼네(Volnay) 지역의 밭을 구입하고 이후 오쎄-뒤레스(Auxey-Duresses) 지역에 포도밭을 확장해 현재 총 9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전체를 유기농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꽁뜨 아르망의 오쎄-뒤레스 프리미에 크뤼는 총 1.0844헥타르로 가벼운 백색 토양으로 구성된 남향의 레 브레떼랑(Les Breterins)과 갈색 점토 토양으로 구성된 남동향의 레 뒤레스(Les Duresses) 두 리우-디(lieu-dits)에서 재배된 포도가 사용되며 연간 약 5,000병 정도가 생산됩니다. 수확된 포도는 구획에 따라 나눠서 양조되며 프렌치 오크 배럴(25% 뉴오크)에서 18개월간 숙성을 거친 후 블렌딩한 뒤 병입됩니다.

부르고뉴의 2020 빈티지는 상대적으로 온화했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샤블리(Chablis) 지역에 서리 피해가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겨울부터 봄까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따뜻한 날이 지속돼 조기 발아와 개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여름은 덥고 건조했으며 때로는 너무 건조해서 급기야 8월에는 가뭄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더위로 인한 빠른 성장과 숙성으로 인해 8월 중순 마꼬네(Maconnais) 지역을 시작으로 조기 수확이 시작되었으며 전례 없이 화이트 품종보다 레드 품종의 수확이 먼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피노누아의 경우 강한 더위로 인해 수확량의 상당 부분을 잃기도 했지만 수확된 포도의 품질은 대체적으로 훌륭했습니다.